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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작

by bitna=j_ 2022. 7. 25.

영화 브로커 포스터

 

 

개봉 : 2022. 06. 08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러닝타임 : 129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칸영화제 인터뷰

 

영화 브로커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국내 극장가에서 이미 사랑받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 감독이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촬영한 영화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브로커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습니다.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이고 평소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칸 영화제에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합니다. 감독은 일본 사람으로 한국어를 못합니다. 그래서 약 5년 전부터 국내 제작진과 함께 오랜 시간 각본 작업을 해왔습니다. 배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촬영 전 손편지를 쓴다거나 여러 의견교환을 미리 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송강호는 감독이 편집한 영상을 미리 보고 편집본을 꼼꼼히 확인하였습니다. 미묘한 표현이나 느낌에 대한 피드백을 해줬다고 합니다. 그런 부분에 매우 신뢰를 가지고 작업했다고 합니다. 크랭크인부터 크랭크업까지 송강호 배우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주위에 여러 도움으로 불안감을 극복하고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송강호 배우의 칸 수상에 대해서는 본인이 감독으로 평가받는 거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어 온전하게 기쁨을 누리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우가 수상을 하는 건 가장 기쁘고 즐겁다고 이야기합니다. 송강호 배우는 다른 작품에서도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배우인데 본인이 감독한 작품에서 상을 수상한 것이 조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영화 브로커를 위해서는 가장 기쁜 수상내역이라고 말합니다. 

 

감독이 영화 브로커를 연출하게 된 계기

 

2013년 즈음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찍고 있을 당시 영화를 위해 취재하던 중 일본의 입양과 양부모에 대해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때 일본에 아기 우편함이라는 시설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여러 책을 보던 중에 한국에도 비슷한 시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통계적으로 일본보다 한국에서 10배 넘게 베이비박스에 아기가 맡겨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와 상관없이 평소 관심을 가지고 같이 영화를 작업하고 싶던 배우들이었습니다.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송강호 배우가 신부님 차림으로 베이비박스에서 아이를 안고 자상한 미소를 머금고 말을 거는 장면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팔아버리는 선과 악이 공생하는 신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거기서부터가 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감독은 사회적인 이유보다는 오히려 송강호 배우와의 작업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초호화 캐스팅과 주인공들의 관계

 

송강호 (상현) - 감독은 한국 배우중 송강호 배우와 가장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상현'역에 처음부터 송강호를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송강호 배우의 테이크마다 놀라운 모습과 연기에 놀랐습니다.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상현 역은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빛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베이비박스 놓인 아기를 몰래 데려가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브로커입니다. 

강동원 (동수) - 강동원 배우가 출연한 영화 <의형제>를 인상 깊게 봤다고 합니다. 강동원 배우가 가진 넓은 등에서 어떤 감정들이 나올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동수 역은 보육원 출신으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교회에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상현의 브로커 파트너입니다.

이지은 (소영) - 예상 밖 캐스팅 아이유입니다. 감독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보고 이지은 배우에게 푹 빠졌다고 합니다.

한없이 절제된 연기를 드라마 전편에 걸쳐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고 합니다.

소영 역은 살인자로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되자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갔지만 다시 아기를 데리러 돌아온 엄마입니다.

배두나 (수진) - 감독과 배두나 배우와의 인연은 영화 <공기인형> 이후 두 번째 만남입니다. 이미 몇 년 전 배두나 배우에게 플롯을 건네었다고 합니다. 연기로 다 담을 수 없는 섬세한 간격을 채우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수진 역은 브로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입니다.

이주영(이형사) - 눈에 띄는 20대 배우들을 많이 지켜봐 왔다고 합니다. 그중 <이태원 클래스>에서 보여준 이주영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이형사 역은 수진과 함께 브로커를 같이 쫓는 후배 형사.

 

잔잔하게 위로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영화 브로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로 인해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소영은 교회에 있는 베이비박스 앞에 아기(우성)를 놓고 갑니다. 그리고 소영을 쫓고 있던 형사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아기를 베이비박스 안에 넣어줍니다. 교회에서 일하고 있는 브로커(상현, 동수)는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기를 데리고 갑니다. 아기가 없는 부모에게 아기를 팔려고 하는 속셈입니다. 다음날 마음이 바뀐 소영은 교회로 다시 아기를 찾으러 갔지만 아기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소영이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이를 지켜보던 브로커들은 아기는 안전한 곳에 있다고 말립니다. 아기를 잘 키워줄 양부모 찾아주기 위한 일이라고 설득합니다. 브로커의 속셈에 넘어간 소영은 아기를 팔고 받는 돈을 나눠갖는 조건으로 양부모 찾는 일에 함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모두 알고 있는 형사는 현행범으로 잡기 위해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마음에 드는 양부모를 찾는 일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쳐 가던 중 동수가 자랐던 보육원에 잠깐 들리게 됩니다. 소영과 동수는 많은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다시 양부모를 찾아 떠납니다. 브로커들의 차에 몰래 탄 보육원생 해진(임승수)도 얼떨결에 같이 다니게 됩니다. 사실 소영의 아기는 성매매에서 생긴 아기였습니다. 그 남자가 아기를 지우자고 하자 그 남자를 살인했습니다. 그리고 형사에게 쫓기고 있는 신세입니다. 아기를 키울 수 없게 되자 베이비박스에 넣어두었던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아픈 처지를 알고 난 뒤 연민하며 서로를 더 의지하고 이해하면서 또다른 가족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결국 소영은 죗값을 치르게 됩니다. 그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형사가 아기를 지켜줍니다. 3년 뒤 소영은 출소하게 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마워 감동적인 후기

 

브로커의 명장면 중 모두 함께 모텔에서 잠들기 전 소영은 모두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 해진도 "소영아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줍니다. 이 장면에서 잔잔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들이기에 가슴이 먹먹한 장면이었습니다. 이들은 아기를 입양시키기 위해 모이게 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결국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아기를 지켜냅니다. 가족이 없는 이들은 혈육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더라고 함께 지내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소영은 아기가 더 좋은 부모를 만나게 해 주기 위해 입양을 보내려고 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보육원에서 자란 동수와 해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을 듯합니다. 본인의 부모님들도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보육원에 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브로커, 입양, 납치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담아 잔잔한 감동으로 남은 영화였습니다. 전개는 조금 지루한 면도 있지만 순수한 인간의 내면과 도덕적인 관념을 잘 표현했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인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습니다. 섬세하게 역할을 잘 표현해주어 담백하게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속 시끄러운 세상 속에 잔잔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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